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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단 32팀 85명 교비지원 해외파견 유럽, 미주, 아시아, 오세아니아로 주제별 세계탐험 떠나 [2010-6-28] 방학에 들어간 대학캠퍼스. 그러나 지금 대학가에서는 또 다른 학기가 시작되었다. 학기 중 학점관리 때문에 미루고 있었던 비장의 무기개발을 위해 각자의 미션수행에 들어간 것. 그 중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절호의 챤스는 단연 여름방학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수요를 고려해 대학에서도 각종 글로벌 체험프로그램 제공에 열심이다. 그 일환으로 영남대의 ‘윈도 투 더 월드'(Window To the World, 이하 ’WTW')도 어김없이 여름방학동안 가동된다. 학생들 스스로 기획한 주제를 찾아 떠나는 해외배낭여행에 교비를 지원하는 만큼 주머니사정이 넉넉지 않은 대학생들에게는 단연 인기. 2002년부터 지난 겨울방학 때까지 1,100여명이 학생들이 WTW를 통해 글로벌 체험을 했고, 제16기를 맞은 이번 방학에는 32팀 85명이 세계로 떠난다. 7월 6일부터 탐방을 시작하는 ‘청춘 On Air팀’(사진 왼쪽부터 안정후, 전응재, 이동현/언론정보학과 4년)도 ‘스마트폰으로 본 IT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약 2주간 미국을 찾을 계획이다. 가장 먼저 이들이 들릴 곳은 서울KT본사와 삼성전자, LG전자, 그리고 대학로. 거대해지는 스마트폰시장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대응책과 스마트폰에 대한 한국젊은이들의 인식부터 알아보기 위해서다. 국내 스마트폰시장에 대한 사전조사 후 본격적인 해외탐방일정은 9일부터 시작된다. 미국에서의 첫 탐방지는 애플사. 그 유명한 스티브 잡스가 아이팟(iPod)과 아이폰(iPhone)을 만들어 세계IT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본원지다. “최근 아이폰4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국내스마트폰시장에서 흥미진진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선두주자인 애플사의 심장부 속으로 직접 들어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는 이들은 가능하다면 스티브 잡스도 꼭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다음으로 이들이 찾을 곳은 인텔사. 멤버 이동현 씨의 삼촌이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곳이니만큼 구석구석 꼼꼼히 탐문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마이크로프로세서 생산전문사에서 최근 스마트폰 회사 인수를 준비하는 등 스마트폰시장에 후발주자로 참여하게 된 동기와 시장전략 등을 집중 조사해볼 계획이다. 이밖에도 실리콘밸리의 두뇌 제공처인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 등을 찾아 미국 젋은이들의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과 한국 IT제품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생각으로 스마트폰시장의 심장부를 파고드는 전략을 택했는데, 막상 탐방업체를 섭외하는 일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듯이 끈질긴 섭외 끝에 마침내 방문기회를 얻었다”는 이들은 “스마트폰의 등장은 IT산업, 자동차산업 등 산업계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위기설을 언급했을 정도로 IT시장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는 현시점에서 스마트폰 열풍을 불러일으킨 심장부에서 IT산업의 미래를 탐구하고 예측해봄으로써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지킬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WTW는 특히 해외배낭여행을 교비 지원하는 만큼 참여열기와 경쟁률이 높다. 그만큼 까다로운 사전심사와 엄격한 사후평가로 유명하다, 따라서 WTW 참가희망 학생들은 통상 학기 초부터 2~3명씩 팀을 결성하고 여행주제설정, 탐방지역선정, 방문일정 및 취재계획수립까지 꼼꼼히 준비한다. 모집공고가 나면 그동안 준비한 내용을 A4 용지 5~7매 분량의 계획서로 제출해 엄정한 심사를 거친다. 특히 계획서에는 각국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단체 등 탐방기관의 명칭도 구체적으로 명기되어야하므로 철저한 사전준비를 요구한다. 까다로운 1차 계획서 심사관문을 통과하면, 면접이라는 더 큰 산을 넘어야한다. 팀원 전원이 영어나 해당지역의 언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하며, 어떤 상황에서라도 탐방프로젝트를 완수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어야 비로소 WTW에 참가팀으로 선발된다. 선발만으로 끝이 아니다. 계획서에 따라 방학 중 최소 2주간 배낭여행을 다녀와야 하며, 귀국 후 2주 이내에 공개 프레젠테이션 및 홈페이지를 통한 탐방결과보고 의무를 준수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TW는 평균경쟁률 4대1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시행 중이다. 영남대는 중국과 동남아를 탐방하는 학생들에게는 1인당 60만원, 일본은 1인당 80만원, 유럽과 미주는 1인당 100만원씩을 지원하는 동시에 결과보고서 심사결과에 따라 대상 1팀에는 70만원, 우수상 1팀 50만원, 장려상 1팀 3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체험학습을 장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남대 국제처장 주상우 교수(51, 기계공학부)은 “사전에 철저히 계획되고 준비된 배낭여행이 무작정 떠나는 어학연수나 유학보다 훨씬 더 효과가 크다. 비록 기간은 짧지만, 분명한 목적 하에 방문할 곳과 만날 사람들, 인터뷰할 내용, 이동거리 및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떠나는 해외탐방이기 때문에 참가학생들은 그야말로 ‘최소 비용, 최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준비된 배낭여행’의 효과에 대해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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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석 교수外 2인 공저《신‧재생에너지》등 영남대출판부 2001년부터 우수학술도서 28종 출간 [2010-6-17] 영남대출판부에서 출간된 《신‧재생에너지》(김기석 외 2인 공저, 250p)가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이로써 영남대출판부는 2001년부터 총 28종의 우수학술도서를 출간하며, 기초학문연구 및 저술활동 활성화에 기여하는 대학출판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열악한 국내 학술출판 환경을 개선하고, 국민독서문화 향상을 위해 1996년부터 매년 우수학술도서 선정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10개 분야에서 총 386종이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는데, 2009년 5월 1일부터 2010년 3월 31일 사이에 국내 초판 발행된 도서 가운데 87명의 심사위원에 의해 1개월간 엄정한 심사를 거쳐 엄선됐다. 기술과학부문에서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신‧재생에너지》는 최근 에너지 경제의 초점이 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된 주제 전반을 다루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한 내용들을 비롯해 신․재생 에너지의 각종 유형에 대해 체계적이고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나아가 가장 값싸고 매장량이 풍부한 화석 에너지인 석탄의 친환경적 사용 방안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고찰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의 사용 필요성, 신․재생 에너지원(source), 에너지 생산을 위한 에너지 변환(conversion)공정, 생산된 에너지의 사용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룸으로써 에너지 수급, 산업발전, 그리고 환경보존과 관련된 사회학, 경제학, 순수과학, 공학 등의 학문적 성과들도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최재목 교수, 우수학술도서 2관왕 한편 영남대 최재목 교수(철학과)와 한‧일 학자들이 공동으로 펴낸 《한국과 이토 히로부미》(446p, 도서출판 선인)도 역사부문에서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이 책은 한국과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 연구자 및 한국사 연구자들이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양국의 상호 이해를 돕기 위해 공동 연구한 결과를 모은 것으로, ‘이토 히로부미의 한국 통치와 국제관계’ ‘조선에서의 이토 히로부미에 대한 기억’ 등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앞서 최 교수의 《퇴계심학과 왕양명》(323p, 새문사)도 2010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인문학분야)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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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수 총장, 韓·中대학총장포럼 기조연설 ‘비전유니버시티’ 설립, 과거사 정리 등 다자간 협력 추진방안 제안 [2010-6-15] “20세기가 대서양의시대, 유럽의 시대, 서양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태평양의 시대, 아시아의 시대, 동양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가만히 기다린다고 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준비가 필요하죠. 이제 우리 대학들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이효수 총장이 한국 대학 총장을 대표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41개 대학의 총장들이 지난 9일 중국 장춘(長春)시로 속속 모여들었다. 9일부터 11일까지 지린대(吉林大)에서 열린 '제2차 한․중 대학총장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 한․중 대학총장포럼은 두 나라의 대학 간 협력을 통해 고급인재양성 및 연구경쟁력 향상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한국의 교육과학기술부와 중국의 교육부 주관으로 매년 양국을 오가며 열리고 있다. 올해 포럼에는 영남대,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 서강대, 중앙대, 한양대, 부산대 등 19개 한국 대학과 베이징대, 칭화대, 난까이대, 따렌이공대, 하얼빈공대, 샤먼대 등 22개 중국 대학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 한국 대학을 대표해 기조연설에 나선 영남대 이효수 총장(59, 사진). 그는 ‘고등교육 국제화과정에서의 중․한 대학교들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아시아 경제공동체의 성공과 아시아시대의 도래를 위해 대학이 나서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 총장은 아시아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대학들의 ‘양자간’(bilateral) 협력 차원을 넘어선 ‘다자간’(multilateral) 협력과 교류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경제적 비중의 증대만으로는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14년 동북아시아의 경제비중이 세계 GDP의 20.4%를 차지해 유로존(18.5%)을 제치고 미국(23.3%)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비중만 늘어난다고 세계의 중심이 될 수는 없습니다. 시장은 물론 과학과 문화, 사상의 세계적 중심이 되어야 비로소 명실상부한 아시아시대가 열릴 것입니다”라로 단언한 이 총장은 “아시아의 시대는 저절로 열리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인들이 주도적으로 열어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자간 협력 및 교류를 심화하는 구체적 방안으로는 ▲대학총장포럼의 정례화 및 멤버십 운영체제 강화 ▲글로벌&아시아 이슈(GAI) 선정 및 아시아 어젠다(Asian Agenda) 발표 ▲대학교수 및 학생들이 참여하는 GAI 컨퍼런스 개최 ▲글로벌 아시아 인재 양성을 위한 ‘비전 유니버시티’(Vision University 사이버대학) 설립 및 공동학위, 공동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 동양사상 등 사이버강의 실시 등을 제안했다. 이 총장은 “글로벌마켓과 지식기반사회를 특징으로 하는 21세기에는 대학의 역할과 기능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면서 “먼저 중국과 한국의 대표대학을 중심으로 총장포럼을 정례화하고, 동양사상 및 아시아문화, 아시아적 가치의 세계화를 위한 공동연구 및 교육에 다자간 협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장은 과거사 정리와 관련된 공동 연구 및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독일과 프랑스의 공동 역사교과서 제작과정과 교육현황을 참고해 아시아의 진정한 미래협력을 위한 정서적 기반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이 총장은 2011년 열릴 ‘제3차 한·중 대학총장포럼’의 영남대 유치 의사를 밝혀 포럼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베이징대·칭화대 등 중국 명문대학들과 교류·협력하기로 하는 등 한·중 대학 간 교류를 더욱 심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중국 교육부 차관(좌)과 함께 제3차 한.중 대학총장포럼의 영남대 유치에 대한 대화를 나눈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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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대생들, 특수시설·병원·복지회관 등 ‘찾아가는 음악회’ 열어 [2010-6-15] “음악을 전공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랜 병원생활로 지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았을 때의 그 뿌듯함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얼마 전 대구시내 모 노인전문병원에서 위문공연을 다녀온 홍효정(20)씨. 영남대 음악대학 1학년(국악전공)에 재학 중인 그는 함께 국악을 배우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경복궁타령 등을 부르며 흥을 돋우었다. 신명이 난 어르신들도 어깨를 들썩이며 손자뻘 되는 학생들의 공연을 맘껏 즐겼다. 평소 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어르신들과 장애아동들을 위해 영남대 음악대학 학생들이 ‘찾아가는 음악회’(사진)를 열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성악과 국악을 전공하는 1학년생 70여명으로 구성된 공연단은 최근 대구시노인전문병원, 경산시노인종합복지관, 선명학교, 영광학교 등을 찾았다. 합창, 솔로, 듀엣, 기악합주, 민요, 풍물공연에 이르기까지 한 시간 남짓한 공연을 마치자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지난 두 달 동안 개인적인 일정은 뒤로 하고 매일 두 시간 이상씩 방과 후에 모여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결과였다. 학생들의 갸륵한 생각에 기꺼이 교수들도 동참했다. 한용희 교수(성악전공)와 박소현 교수(국악전공)가 제자들과 함께 프로그램도 짜고 한 곡을 수십 번 씩 반복해서 지도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제자들과 ‘찾아가는 음악회’를 함께 한 한용희 교수는 “아직 1학년들인지라 연습할 때는 자신 없어하던 학생들도 정작 공연에 임해서는 즐거워하는 관중들의 모습에 힘을 얻어 더욱 더 열정적으로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견스러웠다”면서 “가르치는 기쁨을 제대로 알게 해준 제자들에게 정말 감사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에 영남대 음대학생들은 이번 여름방학 동안 더 열심히 준비해 올 하반기에도 ‘찾아가는 음악회’를 계속할 계획이다. 음악회에서 듀엣곡을 소화한 최송이(19, 성악1년, 왼쪽 사진 우측)씨는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 나를 더욱 더 기쁘게 한다는 사실을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달았고, 봉사가 아니라 오히려 나의 자아가 한층 더 성숙해진 계기였다”면서 “앞으로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서 기쁨을 나누며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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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아카이브’ 구축 시도하는 영남대 박한우 교수 뉴욕주립대 쉬나이더 교수와 공동프로젝트 추진 [2010-6-14] “지난 주말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 때 전국의 거리응원 인파가 100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우(雨)중에도 그만큼 많은 인파가 모일 수 있었던 것에는 인터넷의 힘이 컸죠. 이번 월드컵에서는 트위터(twitter)를 이용한 실시간 응원전도 대단합니다. 디지털세대답죠.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트위터가 젊은 층의 투표참여율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했죠. 그만큼 디지털시대에서 인터넷은 절대 간과할 수없는 중요한 매체입니다. 그리고 웹(web)은 그 자체가 문화유산이자 방대한 지식과 정보의 보고(寶庫)죠. 그러나 인쇄매체와는 달리 시시각각 변하고 쉽게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체계적 관리와 기록의 보존을 서둘러야합니다. 이는 지식기반산업화 사회에서의 국가경쟁력과도 직결됩니다. 진정한 ‘인터넷강국 코리아’가 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체계적인 웹 아카이브 구축 작업을 시작해야합니다.” 30대 소장학자이지만 ‘정치웹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웹공간분석’ 등을 통해 ‘소셜 웹’(social web) 분야 국내 몇 안 되는 전문가로 알려진 영남대 박한우 교수(39, 언론정보학과, 사진 左)가 본격적인 웹 아카이브(http://web-archive.kr )구축에 나섰다. 영남대 WCU 웹보매트릭스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그는 최근 뉴욕주립대(SUNY-IT) 쉬나이더 교수(Steven M. Schneider, 50, 사진 右)를 초청해 심포지엄을 열고 웹 아카이빙의 중요성과 각국의 동향, 향후 전망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을 펼쳤다. 쉬나이더 교수는 미국 정부의 후원으로 2000년 미국 대선 후보자들의 웹사이트에 대한 아카이브를 구축하였으며, 인터넷이 선거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는 등 웹 아카이빙에 있어서는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두 석학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웹 아카이브는 웹의 정보들을 특정 주제별로 정리해 기록, 보관, 관리하는 일종의 ‘디지털 정보 저장고’인 동시에 콘텐츠뿐만 아니라 서비스, 링크까지 보관하기 때문에 단순히 웹사이트 이미지만을 캡쳐해 저장하는 것과는 확연히 구분된다“면서 “웹 아카이빙은 과거 어느 시점으로의 생생한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타임머신과도 같은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웹 아카이빙의 세계적 동향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 호주 등에서는 이미 핵심적 정보화 정책의 일환으로 웹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 특히 미국은 1996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인터넷 아카이브 프로젝트’(http://archive.org)를 추진해 전 세계 웹사이트를 수집, 보관함으로써 웹의 역사를 기록하고 웹 자원을 보존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오아시스(www.oasis.go.kr), 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역사박물관(www.i-museum.or.kr) 등 웹 아카이빙 시도가 있기는 하지만 그 성과는 아직 미비한 수준이라는 것. 이에 박 교수는 “선진국 중심으로만 웹 아카이브 구축이 진행되면 기록정보의 국제적 격차나 왜곡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균형 잡힌 국제 정보 질서의 유지와 개발도상국가들의 웹 정보 보존 및 광범위한 국제적 이용가능성 보장을 위해 ‘개도국 웹 뱅크’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우리나라의 사회, 문화, 정치, 경제 전반에 걸친 인터넷의 영향력이 이미 엄청난 수준이며, 앞으로도 점점 더 커질 것이라는 점에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그 위력을 순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경쟁력으로까지 승화시키려면 웹 아카이브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한글로 작성된 웹 자원의 보존을 목표로 공공 기관, 의회, 정당, 정치인 등 공공성이 높은 웹사이트를 유형별로 분류해 정기적으로 아카이빙하고 업데이트하는 ‘코리아 아카이빙 센터’를 설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일환으로 박 교수는 이미 17대 국회의원의 웹 아카이빙을 완료한 데 이어 현재는 6·2 지방선거의 16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과 교육감 후보들의 공식웹사이트 110여개에 대한 웹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18대 국회의원의 웹 아카이빙 구축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2000년 이후 한국의 정치사회를 분석하고 기록·보존하겠다는 것이다. 국제적 웹 아카이빙 공조 프로젝트를 논의 중인 박한우 교수와 쉬나이더 교수 아울러 쉬나이더 교수와는 비교문화적 연구를 위한 국제적 웹 아카이빙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두 사람은 이미 5년 전 22개 국가들의 사례를 대상으로 선거에 미친 인터넷의 영향력을 비교분석한 공동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쉬나이더 교수는 현재 1년 뒤로 다가온 9·11테러 10주년 추모사업을 대비한 웹 아카이빙(http://september11.archive.org)을 진행 중이다. "9·11 테러에 대해 언론, 정치인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했는가를 당시 웹사이트들을 살펴보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쉬나이더 교수는 “웹 아카이브는 이처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가치를 더하는 디지털 문화유산의 보고이니만큼 국가적 차원에서의 장기적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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